호들호들) XRP 943달러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 vs 현실 데이터 분석

XRP 943달러 시나리오, 현실이 될 수 있을까?

XRP 리밸루에이션과 943달러 전망, 실물 자금은 어디로 흐르는가? 지금 클릭하고 시장의 진짜 흐름을 분석해보세요.

오늘은 2025년 9월 25일 기준으로 최근 크립토 시장의 주목 종목, XRP 리플의 가격 전망과 그에 얽힌 네러티브, 그리고 실물 자금 흐름 간의 괴리를 분석해 본다. 특히 XRP 홀더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943달러 시나리오’의 현실 가능성과 더불어, 비트코인과 솔라나 등 다른 주요 코인에 유입되고 있는 실제 유동성에 대해도 짚어볼 예정이다. XRP처럼 오랜 시간 ‘언젠가는 폭발할 것’이란 기대를 등에 업고 버텨 온 종목도 드물다. XRP 가격은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급격히 반등하며 1년 만에 약 5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올렛 원스(All-at-once) 시나리오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XRP 커뮤니티에는 오래전부터 유명한 가설 하나가 있다. 스위치를 켜듯 한순간에 가격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이른바 올렛스 시나리오다. SEC 소송 종료와 ETF 기대, 기관 수용 증가 등으로 인해 시장은 최근 들어 이 시나리오에 힘을 다시 싣는 모습이다. 실제 가격 흐름도 이를 뒷받침하는 면이 있다. 2024년 초까지 0.5~1달러 수준에서 머물던 XRP는 이후 최고 3~4달러까지 오르며 빠르게 영역을 넓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긴 시간 천천히 움직이다가 이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까지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 가격 상승이나 기대심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 자금 유입이 있어야 한다.

화제의 ‘943달러 모델’, 계산은 가능하지만 현실성은 부족

XRP 홀더들 사이에서 최근 다시 회자되는 전망은 XRP의 가격이 943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근거는 다소 특이하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과거 언급한, “XRP가 스위프트의 전체 연간 결제량의 14%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에 기반한 계산이다. 스위프트 연간 결제 금액이 약 5경 달러이고, 여기서 14%를 XRP가 처리한다면 전체 결제액 700조 원 이상을 XRP가 책임지게 되는 셈이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애널리스트는 XRP의 유통량 중 56억 개만 유효 시장 물량이라 가정하고, 수요가 몰릴 경우 한 토큰당 943달러 가치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숫자 모델은 그럴싸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할 변수는 많다.
  • x시총 56조 달러는 전 세계 주식 시장 시가 총액을 넘는 수준
  • 스위프트 수요가 온전히 XRP로 전환된다는 가정 자체가 과도함
  • 글로벌 금융 인프라와 규제 체계, 경쟁 블록체인 생태계의 저항 등 다층적 리스크 존재
요컨대, 이 시나리오는 가장 낙관적인 상상력의 극한을 보여주는 학습 사례로는 가치가 있지만, 실현 가능성을 두고 현실의 데이터와 접점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반대로 실물 자금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시장은 말보다 돈이 움직이는 방향이 중요하다. 최근 유의미한 두 사례가 등장했다. 먼저 비자와 스트라이프가 공동으로 참여한 폴드 비트코인 보상카드 출시다. 이 카드는 사용자의 매 결제 시 일정 비율을 비트코인으로 적립해 주는 신용카드다. 카드사와 결제 인프라 거인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소매 채택 관련 가능성과 무게감이 다르다. 카드 이용 시 기본 2% + 조건 충족 시 최대 3.5% 비트코인 캐시백을 제공하며, 아마존, 타겟, 우버 등의 제휴처에선 최대 10%까지 정립된다. 여기까지 오면 대부분의 일반 신용카드보다 조건이 좋다. 즉, 비트코인이 소비자 테크 생태계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다. 이건 더 이상 ‘언젠가는’이 아니라 이미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는 나스닥 상장사 헬리우스 메디컬의 솔라나 대규모 매수다. 의료기기 업체로 알려진 이 기업은 무려 76만 개의 솔라나를 평균 단가 231달러에 매입한다. 더 놀라운 건 총 5억 달러 규모 포트폴리오 중 아직 3억 달러 이상이 대기 중이라는 점이다. 즉, 기관급 투자가 비트코인을 넘어 주류 알트코인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 사례는 솔라나를 기업 자산으로 별도 계정에 보관하며 나스닥 투자자들과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투자자들도 즉각 반응했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141%까지 급등했다.

그렇다면 XRP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가

문제의 핵심은 여기다. ‘943달러 시나리오’는 현재로선 수치상 정당성은 있을지 몰라도, 실질 유동성과는 연결이 안 된다. XRP 유입 자금에 대해선 여전히 제한적이다. 일부 중소 거래소의 유동성 부족, 고래 지갑의 거래량 증가 같은 작은 신호들은 있지만, 그 이상의 대세 흐름은 아직 부족하다. 유의미한 전환 이벤트를 꼽자면 다음 두 가지다. 1. 미국 SEC에서 XRP 현물 ETF 승인 (2025년 10월 혹은 연말 가능성 존재) 2. 글로벌 은행의 XRP 활용도 및 실제 결제 거래량 증가 만약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기업형 간접 투자 자산으로서의 입지는 급상승할 수 있다. 특히 401K 등 연금형 펀드 자산이 XRP로 유입될 수 있다면 그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 리플이 추진 중인 송금망에서 XRP가 활용되고 있긴 하지만, CBDC나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국제 결제 솔루션이 더 주목받는 것도 사실이다.

XRP, 언제 화폐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결국 XRP가 새로운 글로벌 결제 인프라가 되려면 몇 가지 선결 조건이 필요하다.
  • 글로벌 규제 승인 및 은행 채택
  • 기관급 직접 투자 또는 간접 ETF 유입
  • 실제 시장에서 거래량 기준 우위 확보
이 세 가지 조건 중 아직 첫 번째도 완전히 충족되지 않았다. 규제 관점에선 미국 등 주요국의 기조 변화가 필요한데, 이는 예측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그래서 오늘 보게 된 폴드 비트코인 카드, 헬리우스의 솔라나 매수 같은 실제 유동성 흐름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XRP는 여전히 ‘언젠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서사 중심에 머무르고 있다. 네러티브가 현실로 이어지려면 최소한 하나라도 확고한 트리거가 필요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 시점과 증후를 식별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지금껏 증후는 XRP보다는 타 종목들에서 더 분명하게 나타나는 중이다.

3줄 요약:

XRP의 943달러 시나리오는 가능하겠지만 그 전제 조건은 현실과 거리가 멀다.
실제 유동성은 오히려 비트코인과 솔라나로 집중되는 한편, 기업과 카드사의 선택을 받고 있다.
XRP가 명확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려면 ETF 승인, 실제 활용 사례 등의 물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Q. 올렛스(All-at-once) 시나리오란?
A. XRP 커뮤니티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오랜 기간 특정한 네러티브나 기술 발전이 축적된 후 어느 날 갑자기 폭발적으로 시장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을 뜻합니다. - 주요 전제: 규제 해소, 인프라 구축, 기관 채택이 동시에 이뤄지고 가격이 폭발적으로 재평가됨 - 하지만 이와 같은 패턴은 극히 드물며, 대부분 자금 유입이나 사용자 수 증가 등 선행 신호가 있어야 함
Q. 폴드 비트코인 카드란?
A. 미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폴드(Fold)가 출시한 비트코인 보상형 신용카드입니다. 사용자의 소비 활동에 따라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주는 구조이며, 비자(Visa)와 스트라이프(Stripe)가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 기본 2% + 추가 조건 충족 시 최대 10%까지 비트코인 적립 가능 - 아마존/스타벅스/타겟 등에서 사용 시 캐시백 조건 매우 우수 - 소액 투자자들이 일상 소비를 통해 암호화폐를 비축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Q. 솔라나(Solana)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A. 솔라나는 고속 트랜잭션과 낮은 수수료로 잘 알려진 레이어1 블록체인입니다. NFT, 디파이(DeFi), 게임파이(Gam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PoH(Proof of History)라는 독특한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나스닥 상장사 헬리우스 메디컬이 솔라나 토큰을 대거 매입해 화제를 모음 - 자산 토큰화(RW 토큰화) 생태계에서 실사용 사례가 늘고 있는 블록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