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유동성 장세 예고? 상승 재개 vs 조정 지속 관건
비트코인, 유동성 장세 예고? 상승 재개 vs 조정 지속 관건
이번엔 2025년 8월 첫째 주(8월 4일)를 기점으로, 최근 미국 고용지표 충격과 함께 비트코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진단해본다. 금리 인하 기대감, ETF 흐름, 온체인 지표, 그리고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흐름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장이 조정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지, 아니면 하락 추세로 접어들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미국 고용지표와 금리 시나리오: 인플레 우려보다 경기 침체 부각
지난 7월 발표된 비농업 고용지수(Non-farm Payroll)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7만3천 명 증가에 그칠 뿐 아니라, 이전 두 달 간의 수치가 대대적으로 하향 수정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5월과 6월 고용 증가 폭은 각각 19,000명과 14,000명으로, 원래 발표보다 25만8000건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런 급격한 조정은 사실상 미 노동 시장이 경기 둔화 국면에 깊숙이 진입했다는 신호처럼 읽혔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계가 가속화되었고, 채권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약 90% 수준까지 반영한 상태다. 연내 많게는 4회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동성 자산군에는 새로운 회복 구간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나 온체인 수급 구조에서는 이 기대를 반영해 일부 반등 시도가 관찰된다.ETF 유출과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기관의 이중행보
7월 ETF 흐름을 보면, 단기적으론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 수급을 눌렀다. 블랙락(BlackRock)은 비교적 매도세가 약했지만, 피델리티(Fidelity)와 아크 인베스트가 많은 물량을 거래소로 보내며 직접적인 가격 충격을 가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마찬가지로 순유입 20일 연속 기록이 깨졌고, 단 하루에만 1.5억 달러 이상이 빠져 나갔다. 다만 한발 물러서서 보면, 전체 7월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는 무려 128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처럼 월 단위로 보면 여전히 중장기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음수에서 다시 양수 구간으로 전환됐는데, 이는 미국 기관 수요가 서서히 돌아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 시장에서도 김치 프리미엄이 플러스로 돌아서며 투자 심리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수요 지표는 견조, 단기 모멘텀은 약화...
비트코인 30일 가격 모멘텀 지표는 여전히 양수지만, 3%대로 하강하여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태다. 심리 중립 구간인 0%에 접근하고 있으며, 10% 이상 구간에 안착하지 못하는 한 ‘강세 재진입’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신호는 존재한다.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만 하는 누적 주소 지표는 최근 5만 BTC 이상을 신규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관된 상승기 매수 전략을 채택하는 장기 투자자들이며, 이들의 행보는 시장의 핵심 지지기반을 이룬다. 한편 OTC(장외거래) 마켓의 가용 비트코인 물량도 2021년 9월 대비 약 75% 가까이 감소했다.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유동성 공급이 막히면 수요 급증 시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단기 보유자·채굴자 매도가 하락을 끌었나
이전 조정의 주된 매도 세력은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로, 대부분 현 시세에서 손실 상태인 이들이 비이성적 투매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채굴자들까지 보유 물량을 줄이며 공급 압력을 더한 점도 주 시세 하락 원인이 되었다. 같이 소멸 일수 지표 역시 과열 구간에 진입하며 이익 실현 매물이 더욱 늘어난 상황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투자자들의 버팀목이 가격 낙폭을 어느 정도 제한했다는 점이다. 아직 ‘크립토 겨울’ 수준의 붕괴나 사이클 전환 국면은 아니다.114K 지지선, 고래 움직임, 변곡점 갈림길
기술적으로 114K 지지선에서 비트코인은 비교적 명확한 반등 시도를 나타내고 있다. CME 갭도 단기적으로 메우는 데 성공했고, 52일 이동평균선(평단 기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주요 숏 포지션은 115.4K에 집중되어 있고, 가격이 이 지대를 돌파할 경우 청산 랠리가 발생할 수 있다. 동시에 120K의 매수벽 또한 강화되면서 하방을 단단히 지지하고 있다. 고래 주소별 보유량 움직임도 주초에는 매도세였지만, 현재는 일부 소폭 매수 전환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CVD 지표도 저점 반등을 나타내는 중으로, 상승 추세가 정립되려면 이번 주 중 22일 이평선과 RSI 기준선을 회복해야 한다.‘크립토 겨울은 없다’ vs ‘10만달러까지 추가하락’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크립토 윈터는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의 회복력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시황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실제 이 기업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20억 달러 상당의 추가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 계획을 공표했다. 반면 일부 외신은 비트코인이 114K 지지선을 손실한 점을 근거로 10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주요 거래소에 고래 입금량이 급증한 점을 근거로 삼았지만, 현재 기반으로는 해당 지지선이 회복된 상태다. 즉,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과 양방향 시나리오가 혼재된 구간에 놓여 있으며, 이번 주 미국 증시 흐름과 비트코인의 22MA 회복 여부가 결정적인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세히 알아보기
Q. 비농업 고용지수(NFP)란?
A. 비농업 고용지수는 미국 내 농업 분야를 제외한 산업·서비스 등 고용 창출 변화를 측정하는 경제 지표다. 매월 첫 금요일 발표되며, 경기 과열 혹은 둔화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A. 비농업 고용지수는 미국 내 농업 분야를 제외한 산업·서비스 등 고용 창출 변화를 측정하는 경제 지표다. 매월 첫 금요일 발표되며, 경기 과열 혹은 둔화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Q. 비트코인 현물 ETF란?
A.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보관하여 운용하는 ETF로, ETF 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 연동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24년 초 미국 SEC의 승인 이후, 기관 수요 확대의 촉매가 되었다.
A.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보관하여 운용하는 ETF로, ETF 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 연동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024년 초 미국 SEC의 승인 이후, 기관 수요 확대의 촉매가 되었다.
Q.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란?
A. 미국 Coinbase 거래소와 해외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지표화한 것이다. 주로 미국 기관의 수요를 파악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프리미엄이 플러스이면 미국 수요 강세로 해석된다.
A. 미국 Coinbase 거래소와 해외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지표화한 것이다. 주로 미국 기관의 수요를 파악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프리미엄이 플러스이면 미국 수요 강세로 해석된다.
Q. 누적 주소란?
A. 비트코인을 보유한 후 매도 없이 계속해서 잔액을 축적 중인 주소를 뜻한다. 장기 투자자의 행동 패턴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A. 비트코인을 보유한 후 매도 없이 계속해서 잔액을 축적 중인 주소를 뜻한다. 장기 투자자의 행동 패턴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Q. 채굴자 매도세란?
A. 비트코인을 채굴한 주체(마이너)가 희생적으로 가격을 낮춰도 시장에서 현금화하는 움직임을 뜻한다. 공급 증가로 단기 가격 하락 압력을 유발한다.
A. 비트코인을 채굴한 주체(마이너)가 희생적으로 가격을 낮춰도 시장에서 현금화하는 움직임을 뜻한다. 공급 증가로 단기 가격 하락 압력을 유발한다.
3줄 요약:
• 비농업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상승했고, 비트코인 수요는 온체인과 ETF에서 모두 존재.
• 단기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114K 지지선 회복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 높음.
• 장기적으로는 공급 감소, 고래 매집,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상승 구조가 아직 유효함.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