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로 시작된 대세 상승? 이번 주 '물가 지표'가 결정 짓는다

비트코인 ETF로 시작된 대세 상승? 이번 주 '물가 지표'가 결정 짓는다

비트코인 ETF, 금리 인하 기대, 온체인 지표 반등…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엔 최근 가파르게 올라선 비트코인 시장, 그리고 그 배경 뒤에 놓인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들과 시장 흐름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2025년 8월 11일 기준으로 공개된 온체인 데이터와 주요 기관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정말 대세 상승장에 진입한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ETF 유입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은 반색했지만, 마냥 낙관하기에는 이릅니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며, 온체인 지표는 엇갈린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상승, 그 배경은 금리 인하와 401K 정책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명확한 촉매가 존재했습니다. 첫째, 트럼프 대통령이 퇴직연금 401K 내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로써 미국 내 제도권 내에서 암호화폐의 채택 가능성이 더욱 확대된 건 분명합니다. 두 번째는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감입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분명히 꺾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속한 실업수당 청구 수치는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금리 인하의 정당성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주중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그 선행 지표인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이번 주의 핵심입니다. 물가가 눈에 띄게 둔화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현재 시장은 9월 인하 90% 이상, 12월 2차 인하 60% 이상의 확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ETF 수급 변화: 알트코인 중심 유입, 이더리움이 주도

주 초반에는 오히려 유출되었던 미국 현물 ETF 자금이, 주 후반 들어 강한 순유입으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 쪽으로 유입이 더 강하게 집중된 것이 눈에 띕니다. 비트코인을 넘어선 이더리움의 자금 유입은 다음과 같은 해석이 가능합니다. -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외 다른 자산에도 포지션을 확대 - 현물 ETF 상장이 공식화되며 알트코인 레벨의 기대감 확대 -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한 심리적 지지 이러한 변화는 ETF 수요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순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뒷받침합니다.

냉정한 온체인 분석: 주요 수요 주체는 아직 회복 중

온체인 상 지표는 개선 조짐에도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블리시 쿨다운 신호가 뜨면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상승 추세 자체는 유지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확신은 제한적입니다. 대표적 기관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기관 수요가 아직 본격 유입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한국 거래소 기준 김치 프리미엄 역시 음수를 기록하며, 국내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도 저조합니다. 즉, 가격은 올랐지만 개인과 기관 모두 ‘의심’은 아직 거두지 않았다는 해석입니다. 바이낸스 측 주소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는, 실제로 단기 고래(보라색·갈색) 지갑에서만 강력한 매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황색 고래(중장기 보유자)들은 되려 매도에 나선 상황이 감지됩니다.

왜 바이낸스발 고래들이 시장을 움직이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동안 의미 있는 반등을 보였습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핵심 지표는 바이낸스 발 대형 고래들의 집중 매수입니다. - 지난 며칠간 이들 지갑에서는 약 15만 BTC가 순유입 - 반면, 미국과 한국의 거래 계층에서는 거의 유입이 없음 - 이는 ‘글로벌 퀀트 트레이더’ 계층 또는 개인 고래의 대규모 롱 베팅일 가능성 또한 추세 전환의 선행 지표 중 하나인 현물-선물 거래 비율 지표도 저점을 도달한 후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스위스 블록에 따르면 이는 과거 대세 상승 직전과 흡사한 패턴입니다. 여기에 단기 보유자 순 포지션도 양수 전환된 상황. 최근 30일 기준으로만 보면, 이들도 적극적으로 물량을 담고 있다는 시그널입니다.

이더리움의 4천 돌파: 진짜 강세장의 신호인가

이더리움은 4,000달러 심리적 저항선을 완전히 돌파한 이후, 4,200달러까지 도달했습니다. 시장 분위기는 과열에 가깝습니다. 포모(FOMO)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으며, 대부분 분석가들조차 긍정적 시나리오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험 신호는 없을까? 물론 있습니다. - 강세 전망이 약세 대비 2배 이상 많음 - 단기 조정 가능성 항상 열려 있음 - 다만 퍼스트 바이어와 트렌드 바이어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음은 중장기적으로 고무적 즉, 상승의 기반이 ‘신규 수요’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하버드와 미국 은행들, 암호화폐 진입 가속

흥미로운 데이터 한 가지. 미국 명문 하버드 대학이 블랙락의 IBIT ETF(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보유 중이며, 그 규모는 무려 1억 1700만 달러. 구글보다 많습니다. 브라운 대학 역시 1300만 달러어치를 매입했습니다. 또한, 미국 상위 25개 은행 중 13곳이 현재 고객 대상 비트코인 거래 혹은 커스터디 서비스를 지원 중입니다. 상황은 분명히 바뀌고 있습니다. ETF 투자자뿐 아니라, 은행 사용자들까지 암호화폐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열리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 비트코인 단기 추세와 숏 청산 압박

기술적 지표상 현재 비트코인은 Binance USDT 기준 119K대 중반에 위치해 있으며, 22일 이동평균선을 넘고 이를 지지하면서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RSI도 과매수 구간엔 아직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즉, 추가 오름 여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청산맵에서 119.8K 부근에 숏 포지션이 밀집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단기 숏 스퀴즈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다만 하방으로는 117K에 롱 물량이 몰려 있어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이 구간이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Q. 금리 인하 기대란 무엇인가요?
A.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에 대응해 유동성을 풀어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자산 가격 상승 요인으로 간주됩니다.
Q.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란?
A.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거래소보다 높거나 낮은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미국 기관 수요가 강하면 이 프리미엄은 양수가 되고, 약할 경우 음수로 변합니다.
Q. 이더리움이란?
A. 비트코인 외 가장 널리 사용되는 레이어1 블록체인입니다. 스마트 계약과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탈중앙화 금융(DeFi) 및 NFT 산업의 핵심 기반이 됩니다.
Q. 커스터디 서비스란?
A. 암호화폐 같은 디지털 자산을 대신 보관, 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데 부담이 있으므로, 전문 수탁업체나 은행을 통해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합니다.
Q. 김치 프리미엄이란?
A. 한국 거래소에서의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입니다. 통상적으로 한국 내 암호화폐 수요가 높아질 때 이런 프리미엄이 발생합니다.
Q. 채택률이란?
A.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기술 사용률을 의미합니다. 기업, 기관, 개인 모두 포함되며, 채택률이 높아지면 해당 기술이나 자산의 실제 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3줄 요약:

1. 비트코인은 401K 정책과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단기 상승 중이지만, 개인 및 기관의 수요 회복은 부진함
2. 온체인 지표와 기술적 분석은 단기 조정 리스크를 열어두되,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 가능성을 시사
3. 이더리움 강세 및 기관 진입 신호는 포모를 자극하지만, 과열 국면에서는 항상 조정 리스크가 동반됨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