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유동성 전쟁과 고래 매도의 시그널…반등은 가능한가?

비트코인, 하방 리스크와 유동성 전쟁의 끝은 어디인가

8월 7일 기준 주요 지표와 기관 포지션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 단기 흐름 방향 점검, 유동성 반등 기대감 체크

이번엔 2024년 8월 7일 기준, 정체된 비트코인 흐름 속에서 단기 방향성과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집중 분석한다. 주요 온체인 지표, 기관 움직임, 유동성 흐름 모두 날카롭게 갈라지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증폭시키는 분위기다. 더 나아가 장기 보유자인 고래들의 이례적 매도와 그에 따른 수급 변화도 유심히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핵심 키워드: 비트코인, 유동성,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현물 ETF, 스테이블 코인

거시 이벤트: 금리 인하 신호 강화와 관세 불확실성

미국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와 관세 리스크가 혼재되는 그림이다. 애플의 1천억 달러 투자 발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호재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강화 언급은 지정학적 리스크 강화를 예고했다. 관세 불확실성은 반도체, 석유 수입 등 신규 수입품 대상까지 확산될 수 있으며, 디스크 리스크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유입 가능성도 높아진다. 동시에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리사 쿡 이사와 수전 콜린스 총재 모두 현 경기 상황에 대해 "신중 대응이 필수"라는 의견을 공유했고, 카시칼리 역시 "먼저 금리를 인하하고,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낫다"며 선제적 금리 인하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현재 CME Fed Watch Tool에 따르면 9월 인하 확률은 93% 이상이다.

현물 ETF 유출, 블랙록의 복귀 그리고 이더리움 유입 전환

ETF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ETF의 연속 순유출이 4거래일째 발생하며 단기 매도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2일 연속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암묵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교차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의 하루만의 재진입은 의미 있다. 전일 대규모 유출을 보였던 블랙록이 다시 유입 전환한 것은 기계적으로 발생하기 어려운 전략적 반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설립 신청 움직임,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기관 수급의 무게 중심 이동을 시사한다. 다만 현물 ETF 흐름이 비트코인의 주요 가격 추동 요인 중 하나라는 점에서, 단기 매도세는 여전히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혼조된 온체인 지표와 유동성 관찰: 상승은 시간 문제?

원체인 지표는 단기적으로 혼선이 지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반등과 조정 사이 경계선에 자리잡았으며, 거시적 수급 흐름에서도 횡보세가 뚜렷하다. 펀더멘탈 점수는 개선 중이며 63을 기록했지만, 유동성은 여전히 하락세다. 스위스블록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M2 증가세가 84일 선행 지표로 작동하며, 4일 내 M2 상승 반전이 예측된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머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도 유동성 수혜로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는 응축 국면이며, 실제 자금 유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에 의존한 반격은 지속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고래·새우 매집 vs 7~10년 보유량의 이례적 매도

단기 보유자들은 지속적으로 물량을 매도하고 있으며, 지난 7일 기준 7만 BTC가 손실 상태에서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에 반해 고래(10,000 BTC+)와 새우(1 BTC 미만 보유자)는 꾸준히 저점 매수를 단행해왔다. 사회적 패닉이 고조될수록 하락에 베팅하지 않고 저가 매수에 나선 주체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심리 방어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10억 달러 규모의 수익 실현이 발생했다는 점은 단기 리스크로 작용한다. 특히 7~10년 장기보유 주소에서 3.6억 달러가량이 대거 매도된 점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선 유의미한 주체 이탈 가능성을 시사한다. 물론 장기물량이 시장에서 빠르게 흡수된다면 건강한 수급 전환으로 해석될 수 있겠으나, 향후 며칠의 자금 유입 흐름 확인이 필수적이다.

선물 포지션과 알트코인 도미넌스의 숨은 경고

선물 시장의 순테이커 거래량은 여전히 음수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신고가 이후 -7.5%까지 축소됐던 유동성은 회복됐지만 여전히 -5.2%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는 숏포지션이 여전히 롱보다 많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선물 시장의 위험 회피성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알트코인의 거래소 유입량은 최근 8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이는 알트코인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뜻과 같다. 소셜 참여도 역시 줄고 있어 기대보다 무거운 흐름이 알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구간에서는,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잠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중국의 스테이블코인 실험과 마이클 세일러의 강세론

중국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테스트 중이라는 소식은 단기적으로 큰 이벤트는 아니지만, 달러 패권을 둘러싼 기술 기반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CBDC와 별개로, 국경 간 이동성과 민간 도입을 가정한 시스템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달러 패권에 거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근본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지금의 10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증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은 곧 블록체인 인프라 수혜주인 이더리움의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펀드스트랫 CIO, 톰 리는 "전재산을 투자해야 한다면 이더리움을 선택할 것"이라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더불어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0이 아니면 결국 100만 달러까지 간다'는 언급으로 또 한 번 긍정론을 피력했다. 가치 보존 자산으로서의 위치, 네트워크 효과, 기관 확산 구조를 감안하면 실현 불가능한 주장만은 아니다.

기술적 변곡점: 22일 이평선 회복 필요, 숏 뭉텅 청산

현 시점에서 기술적 가격 레벨은 제한된 압박과 대기 중인 진입세가 공존하는 국면이다. 22일 이동평균선 재돌파 여부가 먼저 확인되어야 하며, RSI의 상승과 동행하는 기술적 반등이 동반되지 않으면 가격 회복은 불가능하다. 청산 히트맵을 기반으로 보면 115.8K 부근에 주요 숏 포지션이 응축돼 있으며, 113K~114.4K에는 롱 포지션들이 몰려 있다. 가격이 지정 구간을 반복적으로 탐색하며 롱-숏 수렴 청산 게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국면을 탈출하려면 유의미한 뉴스 트리거 또는 기관 단위 유입이 필요하다.

자세히 알아보기

Q. 비트코인 현물 ETF란?
A.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상장된 ETF 상품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 보관하지 않고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해주며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을 용이하게 만듭니다. 보통 장기적 수요 확대에 긍정적입니다.
Q. M2 유동성이란?
A. M2는 현금 + 요구불예금 +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광의 통화지표입니다. 즉, M2가 증가하면 시장에 실제 활용 가능한 돈이 많아진다는 뜻이며, 이는 자산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스테이블코인이란?
A.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고정된 암호화폐입니다. 예: USDT, USDC. 변동성이 적어, 거래 및 보관 수단으로 사용되며 블록체인 기술의 실사용을 확대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습니다.
Q.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의미?
A.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기대 수익이 아닌 차익거래, 레버리지 활용 그리고 가격 예측에 기반한 투자 수단입니다. 순포지션, 펀딩비 등을 통해 시장 심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새우' 투자자는 누구인가요?
A. 블록체인 상에서 1BTC 미만을 보유한 일반 개인 투자자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매수세가 분산돼 있어, 반대로 고래(10,000 BTC 이상 보유자)보다 민감하게 시장에 반응합니다.

3줄 요약:

- 비트코인은 현물 ETF 순유출 지속, 유동성 정체 등으로 기술적 중요지점을 방어하며 횡보 중이다.
- 장기보유 고래의 수익 실현과 반대로, 새우 및 일부 기관 매집도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다.
- 유동성 상승 반전이 현실화되면 본격 상승 전환 가능성도 있으며, M2 흐름과 기관 입장 주목해야 한다.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