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인가 함정인가? 8월 시장 데이터로 본 진짜 추세

비트코인, 반등인가 함정인가? 8월 시장 데이터로 본 진짜 추세

8월 초 암호화폐 시장, 비트코인 하락 후 반등했지만 이것이 진짜 상승장의 시작일까? 핵심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합니다.

간단히 인사드린다. 이번엔 2025년 8월 첫 주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반등 흐름이 단발성에 그칠지, 아니면 중장기적 상승 추세의 출발점일지를 분석한다. 단기 조정 이후 매수세가 포착됐지만, 시장 전반의 흐름은 예상보다 훨씬 복합적이다.

8월 다시 도는 금리 인하 기대: 시장 유동성 복원될까

미국 고용보고서 부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1일 급락한 뉴욕증시는 다음 거래일 즉시 반등했다. 고용시장의 약화가 디플레이션 시그널로 해석되며, 변수였던 쿠글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 입장에서의 퇴임까지 반영되자,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94.4% 수준까지 높아졌다. 골드만삭스 역시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고, 트럼프 전 대통령 라인으로 비둘기파 인사가 자리를 대체한다면, 유동성 확대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지표로 보인다.

알트코인에 몰리는 자금, 비트코인만 소외되고 있다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서는 2억 2,3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특히 비트코인에서만 4억 400만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이더리움, 솔라나, 그리고 XRP로는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관 및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높아지며 비트코인을 벗어나 알트코인으로 분산 투자되기 시작한 구간이라는 점이다. 특히 XRP로의 자금 유입은 2024년 법적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이어진 알트코인 재평가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단기 보유자들의 손절 vs 장기 투자자의 침묵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5~6.5% 수준의 조정을 받았고, 그 구간에서 매도 주체는 대부분 단기 보유자였다. 반면, 장기 홀더(LTH)들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위험 지표 역시 저위험 구간을 유지했다. 이는 의미심장하다.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추세 반전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시장 바닥이 견고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반등의 볼륨이 작고, 쉽게 고점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지금은 기술적 저항선 아래 정체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과 고래, 방향이 다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양수에서 재차 음수 권역으로 진입했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반면, 바이낸스에서는 주요 고래 주소들이 매수에 가담 중이다. 대형 주소의 매입 흐름은 단기 반등보다는 중장기 상승을 염두에 둔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USDC 유입이 한 시간 만에 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유동성의 재진입 조짐도 보였다. 해당 스테이블코인의 유입은 대체로 매수에 쓰이는 자금이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시장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정책 변화와 기관 인프라 확장, 9월은 분기점

미국 규제당국이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SEC의 프로젝트 크립토에 이어, CFTC는 ‘크립토 스프린트’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도입 중이며, 비트코인 현물 거래까지 CFTC가 직접 관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편에 착수했다. 이것은 규제 명확성의 시작점이며, 월가의 자금을 다시 암호화폐 시장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구조적인 기반이 된다. 시장 구조 법안이 한 번만 통과된다면, SEC와 CFTC의 명확한 권한 구분이 이뤄지면서 미국이 디지털 자산 글로벌 허브로 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월가 기관 번스타인은 이를 이미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라며 평가한 바 있다.

비트코인, 반등했지만 22일 이동평균선 뚫지 못해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52일 이동평균선에서 반등했지만, 강력한 저항선인 22일 이동평균선을 넘지 못했다. RSI 지표상으로도 중립권을 맴돌고 있다. 추세 전환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횡보장이 지속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청산 밀집 구간이다. 롱 포지션은 113.4K, 숏 포지션은 115.9K에 집중되어 있다. 만일 이 상단이 돌파될 경우, 숏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 유발되며 빠른 리바운드가 가능하다.

자세히 알아보기

Q. 유동성 확대란 무엇인가요?
A. 유동성이 확대된다는 것은 시장에 돈이 풀리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금리 인하, 양적 완화(QE), 재정 확대 정책 등으로 인해 투자 가능 자금이 증가하고, 이 자금이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시장에 유입되면 시세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Q.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이란?
A.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입니다. 대표적으로 ETF, ETP, 신탁 상품 등이 있으며, 선물이나 현물 기반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XRP는 무엇이고 왜 중요하죠?
A. XRP는 리플사의 암호화폐로 국제 송금 서비스에 특화된 프로젝트입니다. 미국 SEC와의 소송 건에서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이 나온 이후,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며 기관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Q. 단기 보유자란?
A.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155일 이하 보유하고 있는 주소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시장 하락에 쉽게 반응해 물량을 시장에 던질 가능성이 큽니다.
Q. 저항선이란 무엇인가요?
A.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되돌려지는 구간을 의미합니다. 매도물량이 많아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기술적 분석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Q. 비트코인 선물이 뭔가요?
A.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성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입니다. CME 등 기관 거래소나 바이낸스와 같은 파생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신호에 따라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1. 비트코인은 단기 반등했지만 22평선 돌파 실패로 아직 추세 전환엔 실패했다.
2. 미국 규제환경은 긍정적으로 전환 중이며 이는 중장기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
3. 단기적 상승 재료가 부족한 만큼 9월 FOMC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유력하다.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