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기다리는 폭풍… 비트코인 어디로 튈까? ETF 호재 속 하방 리스크도 점검해라

FOMC 앞두고 기다리는 폭풍… 비트코인 어디로 튈까? ETF 호재 속 하방 리스크도 점검해라

비트코인 상승 재료 속 잠재 하락 위험까지 점검, FOMC 전후 핵심 지표 해설 포함

7월 30일, 크립토 시장은 다시 숨을 고르고 있다. 겉보기엔 조용하지만, 투자자 대부분은 곧 다가올 FOMC 발표와 변동성 급등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은 최근 전개된 주요 거시이슈와 현물 ETF 승인, 온체인 흐름, 주요 기술 지표들을 종합해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성과 주의할 지점들을 정리한다. 특히 요즘처럼 투자자들 사이에 ‘약간의 긍정과 더 많은 눈치 보기’가 팽배한 시기에는, 단기 변동성과 중장기 모멘텀을 분리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거시 지표는 무난, 하지만 신중론은 여전

미국의 노동시장과 소비자 심리는, 겉보기엔 무난한 수준이다. ‘졸트’ 구인 이직 보고서는 예측 하회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이를 과도하지 않은 만큼 ‘긍정적’이라 판단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97.2로, 오히려 예측을 웃돌며 낙관론이 살아있음을 나타냈다. 물론 고용 및 현재 경기에 대한 불안도 그대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 균열은 FOMC의 스탠스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더구나 FOMC 의결권을 가진 쿠글러 이사가 이번 회의에 빠지면서, 비둘기파 목소리가 힘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추가됐다. 더 큰 관심은 금요일 예정된 ADP 비농업 고용지수다. 민간 데이터를 통해 노동시장 건강도를 가늠하게 되며, 이 수치가 예상과 다르게 나올 경우 시장은 단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전 미이행 시 미국이 러시아에 전면 관세를 부과하겠단 경고 역시 원유 및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암시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과도 연동될 수 있다.

온체인 구조는 우호적, 단 단기 힘 빠짐 주의

스위스블록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구조적 강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상승 모멘텀은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어, 시장은 결정적 돌파를 하지 못한 채 ‘쉰다’는 인상을 준다. 가장 주목할 지표 중 하나는 ‘순실현손익 비율’. 이는 가격 대비 수익을 실현한 지 주소를 지표로 하는데, 현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석하자면, 가격이 이 상태로 머물러도 많은 판매자들이 ‘더 오를 때 팔겠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또한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실현 가격이 115.7K, 마지노선은 105K로 나타났다. 기술적 하락이 나올 경우 이 지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최근 -8% 하락 후 반등한 모습은 이전 사이클에서도 꾸준히 상승세가 이어졌던 구조와 유사해 보인다. 다만 우려점도 존재한다. 미국 기관의 수요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60일 평균도 처음 음수 전환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잠시 매수에 나서지 않고 하락을 기다리는 구조일 수 있다.

SEC가 연 현물 상환 승인, 그 의미는

7월 30일 SEC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기초 자산 실물 상환을 공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ETF 해지 시 현금뿐 아니라 실물 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도 감독사 회수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업계는 이 소식을 세금 효율성과 유동성 기준에서 큰 호재로 본다. 특히 그간 현금 상환만을 고집하던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의 기조가 완전히 폐기되었음을 나타낸다. 이 시점에서 IBIT 운용사인 블랙록은 ETF의 옵션 한도를 기존 25,000계약에서 25만 계약으로 10배 확대해 협소한 변동성 구간에서 위험 관리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더리움 ETF에 대해서는 스테이킹 허용 신청도 접수한 상태다. 즉 장기 기관 자본 유입 시나리오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셈이다. 단기 가격 영향은 제한적이더라도 중장기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이다.

기술적 가격 구간과 판단 기준

차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22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라인을 하방 이탈하게 될 경우, 앞서 언급했던 115.7K 혹은 더 낮은 105K 수준까지 열어놓을 수 있다. 반대로 가격 상승 시, 120.5K가 스위스블록 기준 주요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에는 130K 구간까지 무난하게 열린다. 더 욕심을 내면 MVRV 프라이싱 밴드 기준 143K까지도 유효하다. 시장 전체는 CVD(누적 거래대금) 기준에서 매수세가 소폭 더 우세한 듯 보인다. 다만 RSI 기준으로는 단기 과매수 이탈 이후 반등 시도가 반복 실패 중이므로, 결국 22평선 이탈 여부가 단기 방향성의 경계가 된다.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본 이동, 우연인가

흥미로운 건, 자본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포착된다는 점이다. 1,000 BTC 이상 보유 지갑 수가 2주 간 1.6% 감소한 반면, 10,000 ETH 이상 이더리움 보유 지갑은 8% 증가했다. 이는 주요 참여자들이 비트코인 정체 시기를 이더리움 보유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침 이 지점에서 SEC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스테이킹 문제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본격적인 자산 로테이션 전조인지, 일시적 조정 시그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자세히 알아보기

Q. FOMC란?
A. FOMC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로,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입니다. 금리 변동은 전 세계 자산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며, 리스크 자산인 비트코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Q. 현물 ETF란?
A. ‘현물 ETF’는 실제 자산(예: 비트코인)을 그대로 매입해서 보유한 뒤, 그 가격 추이에 따라 ETF 거래가 이뤄지는 상품을 말합니다. 선물과 달리 리스크가 적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 안정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식됩니다.
Q.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란?
A.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같은 주요 거래소 평균가격 차이를 통해 미국 기관 및 개인의 매수/매도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프리미엄이 플러스면 미국 쪽 수요가 강하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면 오히려 해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Q. MVRV 밴드란?
A. MVRV는 시장 가치(Market Value) 대비 실현 가치(Realized Value) 비율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단가와 현재 가격의 차이를 보여주며, 상승 or 하락 여력을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3줄 요약:

1. FOMC 미팅 앞두고 거시지표는 무난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흐름을 보임
2. 온체인 및 기술지표 상으로는 구조적 상승 여력 있지만 단기 조정 리스크도 존재
3. 현물 ETF 상환 승인, 기관 수요 확대 환경 조성 중이지만 아직은 대기 상태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