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호들) 트럼프의 스테이블코인 전략, 달러 패권 지키는 비밀무기?



트럼프의 스테이블코인 전략, 달러 패권 지키기의 신의 한 수?
안녕하세요, 호들호들입니다. 오늘은 최근 계속해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트럼프의 스테이블 코인 전략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고 해요. 단순히 정치인의 기술 수용 정도로 볼 일이 아니고, 이건 글로벌 금융 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이슈거든요. 특히 '달러는 끝났다'는 식의 일부 주장에 거대한 반론처럼 등장한 이 전략, 자세히 보면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트럼프는 왜 스테이블 코인에 꽂혔을까?
2024년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달러의 위대함을 수호하겠다면서 금융 전략의 키워드로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지목했습니다. 벌써부터 ‘USD 페깅(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장려하는 행정 명령까지 내렸고요.
이걸 보면 단순히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디지털 금융 시대 속에서도 미국의 달러 헤게모니를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입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달러 탈피 움직임이 거세진 상황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오히려 이 흐름을 역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포인트죠.

달러를 ‘디지털화’해서 전 세계로 퍼뜨린다?
자, 여기서 정말 중요한 흐름이 나옵니다. 바로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디지털 형태의 달러 네트워크를 전 세계에 퍼뜨린다는 전략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달러 결제망과 달러 자산에 대한 해외 수요 덕분에 엄청난 무역 적자도 끄떡없이 감당할 수 있어 왔어요.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결제망 독립 시도, CBDC 확산,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매수 감소 등 여러 악재가 중첩되면서 이제는 뭔가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야 하는 시기죠.
그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한 게 바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왜냐?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 연동을 유지하려면 미국 국채를 준비 자산으로 쌓아야 하거든요. 결국 디지털 토큰으로 세계인의 지갑에 달러를 심고, 그 배후에서는 미국 국채가 떠받쳐지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트로이 목마다, 딱 그 표현이 어울리죠.


스테이블 코인, 미국 국채의 새로운 큰손 된다?
현재 미국 국채의 상당량을 일본, 중국 같은 외국 중앙은행이 들고 있지 않지만 그 비중은 점점 축소 중이에요. 그런데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은 이 줄어든 수요를 메워줄 차세대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테더나 서클 같은 주요 발행사의 준비 자산 중 1,200억 달러가 미국 국채로 구성돼 있다는 분석도 나왔고요. 미래엔 그 규모가 2조 달러까지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 수치는 미국이 향후 4년간 발행하는 단기 국채 대부분을 흡수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이에요.
즉, 스테이블 코인이 커질수록 미국 정부는 편하게 돈 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국채 금리가 안정되고, 그것은 다시 민간 자금 조달 비용에도 영향을 끼치죠.

달러 패권의 재설계 – 이제는 하드파워에서 '디지탈 파워'로
과거엔 항공모함, 미군 기지, 국제기준 제공 이런 게 미국의 패권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기술 플랫폼과 디지털 화폐 인프라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은 개발도상국에서 우려보다도 수용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에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니까요. 송금, 결제, 저축, 급여 수령 등 일상 금융 활동에서 달러 토큰이 실물 통화보다 더 편리한 수단이 되버린 것이죠.

이러다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제재의 수단이 되면?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 미국의 제재력이 더 공고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왜냐?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다 미국법 아래 놓여 있어요. 그래서 미국 재무부가 특정 지갑을 동결하라고 하면 그게 바로 집행되죠.
이렇게 되면 스테이블코인이 퍼지는 속도에 비례해서 미국은 디지털 결제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오히려 더 키우게 됩니다. 달러가 없어도 달러 토큰은 견고히 남아 경제 제재를 관철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우리 개미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첫째는, 달러에 대한 장기 약세론을 무조건 맹신하면 안된다는 거예요. 그동안 "달러 몰락"을 외치던 분석가들 많았죠? 하지만 디지털화라는 새로운 무기를 앞세워 달러는 더 강해지고 오히려 사람들 일상에 더 깊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주식이나 채권 같은 리스크 자산 측면을 봤을 때, 스테이블 코인이 국채 수요를 견고히 해주면 금리 안정 → 투자 환경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이 제한을 받을 만큼 국채 수요가 민간에서 견조해진다면 이건 꽤나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셋째로,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의 수혜도 챙겨볼 필요가 있어요. 대부분 스테이블 코인은 이더리움 등 특정 메인넷에서 실행되니까요. 결국 달러는 디지털화되더라도 탈중앙 네트워크에 의존하게 되는 이중구조가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거죠.

마무리하며 — 기술을 국력으로 바꾸는 미국의 센스
트럼프의 스테이블 코인 전략은 단순히 '암호화폐 수용'이라는 수준을 넘어, 금융·경제·지정학 전략이 한데 어우러진 파격 실험입니다. 겉으론 민간이 주도하니까 자유로워 보이지만, 속은 철저하게 계산된 정치경제 퍼즐이죠.
이런 흐름을 무시한 채 그냥 '달러는 끝났어'라는 구호에만 머문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시대착오적인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둘러싼 글로벌 규제 경쟁, 발행사 성장, 블록체인 플랫폼의 진화 등 종합적인 툴로 관점 넓혀보면 좋겠습니다.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