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호들) 2025년 알트코인 시즌은 시작됐나? 핵심 키워드로 진단해본다



2025년 알트코인 시즌은 시작됐나? 핵심 키워드 5가지로 분석해본다

알트코인 시즌 징후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이더리움 ETF 유입 증가, 실물자산 토큰화 확산 등 핵심 흐름 5가지를 중심으로 지금 시장을 파헤쳐본다.

7월 9일, 한 주를 시작하며. 눈치 빠른 이들이라면 요즘 시장에서 뭔가 낌새가 스멀스멀 느껴졌을 테다. 비트코인이 주도한 상승 흐름이 한풀 꺾이면서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시선은 알트코인 시즌 가능성 쪽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물론 항상 그랬듯 확실한 건 없다. 하지만 시장은 선행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약해지는 와중에 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알트코인 쪽 자금 유입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고, 중소형 알트코인 급등, 기관 매수 증가, 이제는 ETF 흐름까지 고스란히 알트 시즌 전조를 암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이번엔 본격적인 알트코인 강세장이 올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5가지 핵심 흐름을 분석해 본다.

1. 이더리움, 조용히 시장 선두주자 교체를 꿈꾼다

이번 싸이클에서 이더리움의 존재감은 꽤 도드라진다. 지난 5개월 넘게 이어온 비트코인의 도미넌스 흐름이 주춤하면서 자금이 점차 알트코인으로 돌아서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중심에는 이더리움이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ETF 유입액만 따져도 말이 필요 없다. 단 한 주 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9만 개 ETH 이상. 블랙록 등 기관 운용사의 이더리움 신탁 보유량은 400만 ETH를 넘겼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관련 ETF들의 순자산도 50억 달러 근처를 돌파하고 있다. 같은 시기 현물 비트코인 ETF는 유출세를 기록했다. 이건 단순한 데이터 그 이상이다. 이더리움의 기술 스택도 진화 중이다. 스테이킹 구조가 엔터프라이즈 기반으로 확장되며 기관 참여 발판을 열어줬고, 분산 검증자 기술 등의 도입도 슬래싱 리스크 최소화에 기여 중이다. ETF가 제도권 편입을 뜻한다면, 기술 업그레이드는 사용자 편의성 확보의 기초다. 지금 이더리움은 투자 테마가 아니라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2. 실물자산 토큰화와 디파이의 융합

몇 년 전부터 얘기하던 ‘RW 토큰화’, 즉 실물 자산의 온체인 이동이 점점 ‘농담’ 수준이 아닌 가운데로 들어오고 있다. 데이터를 보면 그 속도도 가파르다. 2025년 중반 현재 기준 온체인 RW 토큰 규모는 240억 달러. 불과 3년 전보다 4배 가까운 성장이다. 미국 국채, 부동산, 상업용 채권, 펀드 지분 등 전통 자산들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오고 있다. 핀테크 업계는 이미 미국 주식을 이더리움 레이어2 기반에서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도 시도 중이다. 로빈후드는 아비트럼을 활용해 ‘로빈후드 체인’이라는 온체인 자산 거래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딱 두 가지다. 하나, 토큰화된 실물자산은 디파이에서 안정적인 담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둘, 전통 금융의 거대한 자본이 크립토 생태계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라는 점. 기존에는 코인 담보 대출 자체가 위험하고 변동성이 높았던 데에 비해, RW 토큰은 국채나 부동산처럼 확실한 실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좀 더 기초체력이 있는 디파이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다. 얻을 수 있는 건 수익의 안정화, 그리고 기관 자금 유치다.

3. 중소형 알트코인 리스크, 그러나 시작됐다

시장에선 이미 중소형 종목 중심의 국지 상승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고양이 코인, 개구리 코인 떠올리고 웃을 때가 아니다. 페페(PEPE)는 2025년 들어서만 일주일 7% 상승하며 단기선상으론 도지·시바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이건 패턴 복기다. 과거에도 그랬다. 2017년, 2021년 각각의 후반부 초반은 이렇게 ‘잡코인’부터 올라갔다. 그렇다고 전부 밈코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플랫폼 토큰 HYPE는 3개월간 227% 상승했다. 이건 기술 기반 신규 프로젝트가 투기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수이(SUI) 같은 신규 레이어1 블록체인도 TVL(탈중앙화 금융 예치 총액)이 증가하며 조용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쯤 되면 단순한 단기 투기 테마인지, 구조적인 섹터 순환인지 본인이 직접 판단할 차례다.

4. 이더리움 확장을 이끄는 레이어2와 ZK 롤업의 부상

2025년으로 접어들어 '킬러 레이어 2' 전쟁이 본격화됐다. 메이저 레이어2 생태계인 옵티미즘, 아비트럼은 물론이고, 영지식 롤업(ZK Rollup)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zkSync, Scroll, Polygon zkEVM 등도 상용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zkSync는 아직 토큰조차 발행하지 않았음에도 TVL 기준 상당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는 사실이다. 즉, 토큰 수요 말고 실제 사용자 흐름이 생기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는 토큰 에어드롭 루머 이상의 실사용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레이어2는 낮은 수수료, 빠른 거래 처리를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의 확장성을 책임지는 구조다. 알트 시장에서 기술 기반 주도 섹터가 다시 존재감을 가지는 흐름을 무시하긴 어렵다.

5. 규제 명확화,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한 수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규제다. 뚜렷한 규제 체계 없이 확장해온 냉혹한 시장은, 언제나 기관의 자금 참여에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2025년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이 순차적 정비되기 시작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는 기관의 참여 문턱을 낮춘다는 점에서 알트코인 확장 국면의 지속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긴 안목에서 봤을 때, 불장의 다음 단계를 잊지 말아야 한다. 가격이 아닌 인프라와 제도 기반의 생태계가 확립된다면, 한 시즌뿐 아니라 새 기반을 만들게 된다.

3줄 요약:

1) 비트코인 도미넌스 약화와 이더리움 ETF 유입은 알트코인 순환 자금 흐름을 의미할 수 있음
2) 실물자산 토큰화와 레이어2 확장 등은 알트코인 인프라 측면에서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
3) 중소형 알트코인 급등은 알트 시즌의 단면, 투기보다는 펀더멘탈 기반 판단이 필요함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Q. 알트코인 시즌이란?
A. 알트코인 시즌은 대체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대세 상승 이후, 시장의 유동성이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알트코인)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는 특정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동반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RW 토큰화란?
A. RW 토큰화는 "Real World Asset Tokenization"의 약자로, 현실 자산(부동산, 주식 등)을 블록체인에서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기존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거래 효율성 및 접근성을 개선합니다. 예: 부동산 건물 1채를 분할해 수천 개의 토큰으로 발행하여 소액 투자 가능.
Q. 레이어1 블록체인이란?
A. 레이어 1은 블록체인의 '기초 구조'에 해당하는 메인 체인을 일컫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여기에 속합니다. 모든 거래 데이터는 이 레벨에서 직접 처리되고 기록됩니다. 레이어2는 이 레이어 위에 덧붙여 성능 보완을 하는 개념입니다.
Q. 검증자 슬래싱이란?
A. 스테이킹 방식 블록체인에서 검증자(Validator)가 잘못된 블록을 생성하거나 네트워크 참여 중 규칙을 어길 경우, 담보로 맡긴 자산 일부 또는 전부가 강제 몰수되는 처벌을 의미합니다. 이를 '슬래싱'이라고 합니다. 분산 검증 구조(DVT)는 이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한 기술적 장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