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호들) 비트코인 12만 달러 목전, 파월 리스크와 블룸버그 변화가 시사하는 것

비트코인 12만 달러 도달 직전, 관세·파월 변수와 블룸버그 변화까지

비트코인과 리플(XRP)을 둘러싼 매크로 변수와 기술 분석 흐름, 블룸버그의 가격 단위 변경 등 중요한 이슈를 체크하고 향후 시장 흐름을 예측해보자.

이번엔 2025년 7월 중순 현재, 비트코인과 리플 XRP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와 주요 이슈들을 분석해본다. 특히 미국 관세정책, 연준 수장 문제, 그리고 기관 참여 확대에 따른 블룸버그 터미널 표기 변화까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히며 시장은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가격은 여전히 고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매크로 변수: 트럼프 관세와 파월 리스크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중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그 배경엔 확실히 금리 정책 변화매크로 이슈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일부 수입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최대 3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투자 심리 악화 등의 연쇄 반응이 나타난 상태다. 동시에 연준의 파월 의장이 조기 사임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국 통화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파월의 후임으로 친트럼프 성향의 인사들이 장악할 경우,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하와 유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명백한 유리한 흐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 흐름: 11만 7천 달러 지지선 vs. 상승세 유지


비트코인은 지난 7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1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적 모멘텀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단기 조정 단계로 접어들며 현재는 11만7,000달러 근방에 머물고 있다. 이는 피터 브랜트가 제시한 핵심 지지선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확장형 역삼각형 패턴을 언급하며,10만7,000달러가 붕괴될 경우 시장은 큰 폭의 조정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이 선을 기반으로 이전 저항이 지지로 전환되는 구조가 유지된다면, 12만 달러 ~ 13만 5,000달러까지 기술적 상승 여력도 충분히 열린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지금은 핵심 지지선을 기준으로 손절과 보유 전략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 분기점에 도달해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터미널의 100만 달러 단위 전환이 시사하는 바


주목할 만한 상징적 사건은 블룸버그 터미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밀리언 달러' 단위로 표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제 1BTC는 118,000달러가 아니라 0.118밀리언으로 표시된다. 이는 단순한 UI 변경 그 이상으로, 월가 금융권이 비트코인을 하나의 거시 자산군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기하급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이제 비트코인을 고정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규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관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놀이나 투기의 대상이 아닌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요소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흐름이 이 변화의 배경이다. 실제로 ETF 등 제도권 상품이 늘어나고 있으며, Institutional Adoption은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이처럼 낙관적인 변화가 투기적 거품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 가격이 높아질 때마다 시장은 더욱 과도한 기대 심리로 과열되었다가 큰 충격을 맞은 전례가 반복됐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XRP, 시총 1조 달러 시대? 현실은 아직 요원하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최근 XRP가 다음 트리리언 달러급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극단적 낙관론까지 등장했다. 알렉스 코비와 같은 인물은 XRP가 2025년 말까지 최대 22달러에 도달하면서 시총 1조3천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며, 이더리움을 제치는 시나리오까지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과감한 투기적 예측에 불과하다. XRP가 현재 약 1,600억 달러 수준의 시총에서 1조 달러를 향해 가려면, 16년간 연평균 12%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 일반 주식시장에서도 드문 성장 속도다. 더군다나 XRP는 아직 2018년 고점인 3달러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기술적으로는 XRP 레저가 글로벌 지급결제 시스템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한 해결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확장성, 규제 수용성, 경쟁력 확보는 단기간에 장담할 수 없는 영역이고, 스위프트 같은 강력한 기존 내재 시스템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더욱이 법률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며, 시장의 FOMO 심리는 그 자체로 역풍이 될 수 있다. XRP가 실질적으로 글로벌 금융의 백본 역할을 하려면, 현재보다 훨씬 더 깊은 산업·금융권의 채택이 수반돼야 한다.

지금은 숨고르기, 미래는 준비의 시간


비트코인도, XRP도 지금 이 순간 급등락의 유혹과 FOMO가 교차 중이다. 하지만 관세, 통화정책, 기술적 구조 등의 리스크는 늘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국면은 일반 개미 투자자에게 오히려 신중한 자세를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순전히 차트 기반의 접근보다, 펀더멘탈, 시장심리, 매크로 변수를 함께 고려한 복합적 시나리오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트코인이든 XRP든, 대중의 과열된 기대보다 시장은 훨씬 냉정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즉, 지금은 늘 그렇듯 상승과 하락 모두를 염두에 둔 계획적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다.

3줄 요약:

- 비트코인은 관세 이슈와 연준 리스크 속에서도 10만7,000달러 지지를 유지하며 강세 구조를 이어가고 있음
- 블룸버그 터미널의 100만 달러 단위 전환은 기관이 비트코인을 거시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변화
- XRP의 트릴리언 시총 도달 가능성은 이론적으론 존재하지만 실현까지는 다중 전제조건과 시간이 필요함

"본 포스팅은 절대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Q. 금리 인하는 왜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인가요?
A. 금리가 내려가면 예금이나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자산, 예를 들면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에도 자금 유입이 늘어납니다. 또 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가치가 약세가 되기 쉬워지기 때문에 대부분 비달러 자산인 암호화폐의 매력도 올라갑니다.
Q. 암호화폐에 영향을 주는 매크로 변수는 무엇인가요?
A. 대표적으로 금리, 환율(특히 달러), 인플레이션율,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국가 간 무역정책(예: 관세), 글로벌 경기 사이클 등이 있습니다. 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암호화폐 투자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Q. 지지선과 저항선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요?
A. 지지선은 가격이 하락하다가 멈추고 다시 반등하는 경향이 있는 가격대이고, 저항선은 반대로 상승하다가 멈추고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지점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기준으로 손절이나 익절 포인트를 설정하거나 추세의 전환점을 예측하는 데 많이 사용합니다.
Q. Institutional Adoption(기관 채택)이란?
A. 대형 금융 기업, 은행,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실제 보유하거나 운용자산에 포함시키고, 관련 상품(ETF 등)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확대와 가격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규제 정립에도 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합니다.
Q. XRP와 리플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A. XRP는 리플사(Ripple Labs)가 개발한 디지털 자산이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XRP Ledger) 위에 존재하는 토큰이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플사는 해당 네트워크에서 주로 기업 간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일 뿐이며, XRP 자체는 분산 원장 기술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Q. XRP 레저가 다른 블록체인과 다른 점은?
A. XRP Ledger는 POW(작업증명)가 아닌 독자적인 합의 알고리즘(RPCA; Ripple Protocol Consensus Algorithm)을 사용하여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경량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조가 진정한 탈중앙성을 확보했는지는 업계에서도 논쟁이 있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