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 비트코인, 고래 매집 속 추가 하락 경고

>비트코인, 혼란스러운 주말장…공포와 지루함의 반복
6월 21일 기준, 비트코인 시장은 그야말로 '죽음의 횡보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만3,400달러 근처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개미 투자자들의 멘탈을 갉아먹고 있는 이 지루하지만 공포스러운 장세는 많은 투자자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북중동 지역의 전쟁 가능성, 미국 연준 및 연준 의원들의 금리 정책 기대감, 텍사스 비트코인 비축 법안 등의 이슈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장세는 한방향으로 힘 있게 가지 못하고 좌우로 흔들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긴장감과 불확실성, 변동성이 동시에 뒤섞인 장세에서는 차라리 시세표를 보지 않고 오히려 멀리서 한 발짝 떨어져서 시장 추세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분석가들, 비트코인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가격이 지지력을 잃은 만큼, 10만 달러 아래 혹은 심하면 9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한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단타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5월 말 기준 530만 개에서 450만 개까지 감소한 상황이며, 16,700개의 비트코인이 손절되는 등 매도 압력 또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타자들의 온 매수 단가는 94,000~97,000달러로 추정되기 때문에 해당 구간이 하나의 바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래와 ETF는 조용히 비트코인 매집 중
혼란한 시장 속에서도 고래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조용히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3.25%를 차지하고 있으며, TOP10 고래 지갑 또한 10일간 231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보유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반대로, 10개 이하를 보유한 개인 지갑 주소는 무려 37,465개의 비트코인을 던졌습니다. 이는 시장 내 공포감과 손절 매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으로, 지난 약세장과 비슷한 흐름이 연출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전 사례를 보면, 이처럼 고래들의 매집 기간 이후 종종 강세장이 출현한 바 있기 때문에 시장 구조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텍사스 비트코인 보유 법안, 최종 서명 눈앞
비트코인 시장에 또 하나의 호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주정부 비트코인 보유 법안’이 곧 주지사의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는 점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23일까지 서명 여부가 결정되어야 하며, 현재까지는 거부보다는 서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주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및 관리가 본격화되어 향후 국가 단위 또는 지역 단위의 암호화폐 도입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텍사스 경찰, 보이스피싱 사건에 분노…비트코인 ATM 전자톱으로 파괴
한편 텍사스에서는 사기꾼에게 속아 25,000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ATM을 통해 송금하려는 피해자를 경찰이 막아냈다는 사건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급박한 상황에서 전자톱으로 ATM 기기를 절단, 안에 있던 30,000 달러 이상을 회수했고, 해당 대응에 대해서는 찬반이 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호한 조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반면, 물리적으로 기기를 파괴한 것이 과도한 대응이라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 2년 만에 최저치…조용한 축적 국면인가?
비트코인의 거래소 보유량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2022년엔 약 330만 개를 보유했던 거래소들이 현재는 239만 개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시장 외부에서의 축적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량이 줄었다고 해서 단기적으로는 약세 신호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래와 기관들이 장외 거래 등을 통해 물량을 획득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알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과 와이오밍주의 움직임
블룸버그의 제임스 세이파트 분석가는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 ETF의 승인이 90% 이상 가능하다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ETF 승인에 매우 비협조적이었던 SEC가 현재는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승인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알트코인 시장에 큰 반등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와이오밍주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추진 중이며, 블록체인 기초 기술로 앱토스 및 솔라나 중 선택할 예정입니다. 어떤 체인이 선택될지는 향후 해당 네트워크 토큰의 시세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요약: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적인 하락 우려와 공포 장세 속에서도 기관과 고래들의 꾸준한 매집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수급이 거래소가 아닌 외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텍사스주 법안, ETF 승인의 기대감과 같은 호재가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손절 물량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심리적인 지지선인 10만 달러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엄청난 변동성을 유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투자에 있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시장을 관찰하며 적절한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