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PI 호재에도 하락한 비트코인…다음 주 FOMC·스테이블코인 법안 주목!
비트코인, 소비자 물가지수 호재에도 하락… 공급 쇼크와 다음 주 주요 이벤트에 주목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세를 경험했습니다. 한동안 상승세를 견인하던 기대감과 달리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인데요. 이러한 가격 움직임에 투자자들은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시장을 뜯어보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공급 부족, 온체인 시그널, 스테이블코인 법안, FOMC 금리 결정 등 주요 재료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긍정적 CPI 결과, 그런데도 가격은 하락… 이유는?
6월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에서 예상을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제 지표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에서 매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고, 비트코인 역시 새벽 시간대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지목됩니다.
첫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심화입니다. 미국은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4% 이상 급등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죠.
둘째는 무역 불확실성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완료되었으며,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발표문 이상의 실제 합의 내용은 시장에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온체인 지표가 알려주는 강한 가격 상승의 전조
지금 시장의 겉모습은 별다른 이슈 없이 조용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온체인 지표들을 통해 보면 비트코인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이는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경우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앙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 수량은 2025년 들어 약 14% 감소하며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입니다. 이 수치는 장기 보유자들이 물량을 거래소에서 꺼내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한편 OTC(장외거래)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감지됩니다. 해시파워 제공자(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월 이후 무려 19% 감소했으며, 유통 시장의 공급량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펀딩 레이트(선물시장에서 숏과 롱 포지션 간 금리 차이)는 일시적으로 음수로 전환된 후 다시 복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 쇼트 포지션이 다수 존재함에도 현물 수요가 이를 꾸준히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과거에는 이러한 조건에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반등한 사례들이 자주 있었습니다.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 증가…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분석
최근 이더리움의 움직임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더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옵션 시장에서도 강세 포지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알트코인 시즌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솔라나(Solana) 및 리플(Ripple) 등 주요 알트코인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분석기관들은 특히 작년 말과 같은 시그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본 유입의 움직임이 다시 본격화된다면 알트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주 최대 핵심 재료: 스테이블코인 법안 & FOMC 금리 결정
다음 주는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미국 상원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입니다. 법안이 이미 상원에서 토론 종결안을 통과시키면서 본회의 최종 표결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현실화되며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입니다. 최근 CPI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이는 연준이 더 선호하는 지표인 PCE(개인 소비 지출)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시장은 7월 금리 동결은 물론,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조금씩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업·국가 차원의 채택 증가, 투자심리 안정 신호?
기업 단위의 비트코인 채택도 주목할 만한 이슈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핀테크 업체 ‘머큐리티’는 무려 1.1조 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는 시각은 점차 메인스트림으로 진입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는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외환보유액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며 국가 단위의 채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 움직임은 비트코인의 내재 가치를 점차 인정해가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시장 요약 및 조심스러운 전망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은 겉보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깊은 움직임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공급 부족 속 펀딩 레이트의 움직임과 함께, 온체인 데이터는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시장 심리가 과도하게 긍정적일 경우, 단기적인 조정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으며,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감지되는 만큼, 이 흐름이 지속된다면 전체 시장의 순환 상승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 발표될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히 시장을 관찰하며 주요 시그널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규제와 금리라는 두 가지 중요한 재료가 상반된 방향성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